첫 회사에서 클라우드 개발 직군으로 일하면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개발자 글쓰기 블로그를 통해 MLOps제품화팀의 훈철 님을 알게 되었어요. 마키나락스에서는 제가 해보고 싶었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업무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거는 여담이지만 저는 면접 과정이 정말 좋았거든요. 면접관들이 말하는 깊이와 면접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되게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면접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면접을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마키나락스에서 커리어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대기업의 경우 보안 및 최적화 이슈로 오픈소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오픈소스를 디벨롭 한 내용을 공개하기 싫어하는 회사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마키나락스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다 보니, 오픈소스의 활용/개선/공유를 장려하는 분위기예요. 자연스럽게 제품화 과정에서도 오픈소스를 많이 접하게 되고요. 이 덕분에 일하는 동안 큐브플로우(Kubeflow)라는 비영리 단체에도 들어가게 됐어요.
저는 이 점이 개발자의 커리어에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개발자의 실력을 이력서와 코딩 테스트만으로 판단하기가 사실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보통 GitHub을 통해 작업 내역을 체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유명한 오픈소스에 기여했다는 기록이 있다면 미래의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원 졸업 후에 무조건 박사 과정을 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석사 연구를 마치고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이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과 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반반이 된 것 같아요. 연구할 때는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학술적인 의의가 있다면 ‘Why?’라는 질문을 던지며 파고들어 그에 대한 답을 알아내는데요. 반면에 회사는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어떤 문제에 대해 ‘Why?’라는 질문보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집중을 하는 것 같아요. 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봤다는 점이 하나의 성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대학원에서 연구할 때는 기능 구현을 목표로 코드를 작성해 원하는 결과만 나오면 되기 때문에 코딩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낮았었어요. 실무에서 일하면서는 실제 필드에 적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설계를 하고, 개선을 하고, 리팩토링을 꾸준히 주기적으로 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코딩을 많이 하며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분들의 노하우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성장 포인트라고 느껴요.